카카오톡은 아직도 메신저가 아니다

한국에서 카카오톡이 처음 나왔을 당시에는 나쁜 통신사에 대항하는 정의의 회사처럼 묘사되곤 했다. 아무튼 한국에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걸 사용하고 있지만 난 이 물건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아예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.

하지만 메신저는 이용자 수가 많으면 장땡이기 때문에 남들이 왜 안 쓰냐는 소리를 했고 얼마 전에 드디어 푸시 알림이 베터리를 덜 소모하도록 정상적인 앱이 되었다길래 설치는 해 뒀다.
그리고 오늘 핸드폰을 새로 바꿨는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.

난 새 폰을 동기화 했기 때문에 이전 폰에 설치 되었던 앱들이 모두 새 폰에 설치가 되었고 메신저 등은 인증만 새로 받으면 됐다. 그런데 카카오톡은 단일기기 원칙이라 새 폰에서 인증을 받으면 이전 폰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단다. 게다가 이전 대화 내용을 따로 백업하지 않으면 볼 수 없댄다.

대화 내용이 새 폰에서 로딩이 안 되는 건 아무래도 상관이 없는데 단체 대화방이 목록에 뜨지도 않았다. 상대에게 물어보니 방에서 나간 걸로 되어있다고 한다. 모바일 메신저이다보니 같은 번호에 대해 사용자가 바뀔 수 있어서 그렇게 만들었다고 하기엔 카카오 계정이라는 게 있다. 난 같은 계정으로 로그인을 했고 프로필이 복구가 돠었는데도 대화 목록은 날아갔다.

새 폰을 사면 기존의 관계를 모두 끊고 새 사람으로 살아가라는 뜻을 주는 게 아니라면 이 물건을 메신저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다.

난 페이스북 메신저를 좋아한다. 멀티 디바이스를 지원하고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이전 대화 내용을 확인 가능하고 서드파티 앱으로 사용도 된다. 반면 카카오톡은 그 어느 것도 안 된다.

P.S. 하나 덧붙이자면 카카오톡은 사진을 여러 개 보낼 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먼저 서버에 업로드가 되는 순으로 보내졌다. 사진을 여러 개 보낼 때 순서가 중요한 경우도 있는데 이걸 무시한 경우다. 마찬가지로 사진을 보내는 동안 텍스트를 보내면 텍스트를 먼저 보낸 것으로 표시가 된다.

P.P.S. 대화방에 초대를 받으면 내 허락도 없이 강제로 초대가 되고 반대로 누군가를 강제 퇴장시키는 건 안 되는데 라인은 그 반대로 동작한다. 라인의 경우가 더 올바른 동작이 아닌가 싶다.

대화방에 초대를 받았다 해도 그 방에 있는 누군가가 말을 하기 전까지는 나에게 일말의 알림도 오지 않는데 이건 근본적인 설계부터가 글러먹은 거 아닐까?

dokku-alt on systemd

동아리 내부에서 쓰려고 어디서 주워 온 컴퓨터에 우분투를 깔고 dokku-alt를 세팅 했으나 재부팅을 했을 때 컨테이너들이 안 뜨는 문제가 있었다.
원래 /etc/init/dokku-redeploy.conf에 모든 앱을 다시 디플로이 하는 스크립트가 들어 있는데 아무리 수정을 해도 실행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살펴보니 /etc/init 아래에 있는 애들은 upstart 전용 스크립트들이고 systemd에선 안 돌아간다. 그래서 oneshot 스크립트를 하나 만들어서 등록을 해 줬다.

대충 이렇게 만들고 나서 $ sudo systemctl enable dokku-redeploy.service 해 주면 재부팅을 한 뒤에 정상적으로 올라가게 된다.